삼성SDI, 세계최대 15.1인치 유기EL 개발

소니 13인치 제쳐…2004년 양산삼성SDI는 25일 세계최대 크기의 15.1인치 풀 컬러 AM(Active Matrix) 유기전계발광소자(유기EL)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은 일본 소니사가 개발한 13인치 제품이 가장 큰 유기EL이었다.

삼성SDI 기술본부 김호균 박사는 태평로빌딩에서 가진 제품발표회에서 "그동안 10인치급이하 소형 모바일 디스플레이 용품에만 적용시켰던 유기EL을 중대형 노트북 PCㆍ모니터시장으로 확대할 수있게 됐다"며 "일본과의 유기EL시장 선점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개발기간 1년7개월, 연구인력 130명, 연구비 300억원이 투입된 이번 대형 유기EL은 화질및 해상도를 결정하는 화소가 기존 소니제품보다 1.6배가량 많은 78만6,000개에 달하며 응답속도도 빨라 고화질 동영상까지 무리없이 표현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김 박사는 "유기EL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에 비해 소비전력이 훨씬 낮으면서도 휘도와 명암대비, 시야각 등이 우수하다"며 "앞으로 소형 모바일 제품은 물론 중대형제품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IMT2000 시장이 본격화되는 시기에 맞춰 일본 NEC와의 합작사인 SNMD를 통해 오는 2004년부터 15인치급 AM유기EL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오는 2005년 유기EL 세계시장의 30%를 점유, 2006년에 누계매출 3조원, 누계이익 2,100억원의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