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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지구촌 테러·사건사고로 얼룩
입력2003-12-26 00:00:00
수정
2003.12.26 00:00:00
김이경 기자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지구촌 곳곳이 테러와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졌다.25일 파키스탄에서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을 노린 트럭 폭탄 테러가 발생해 행인 등 최소 1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했다.
이날 무샤라프 대통령의 행렬이 통과하는 길목인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의 라왈핀디 지역에 정차해 있던 폭탄 트럭이 무샤라프 대통령이 지나친 지 30초 뒤에 폭발, 대통령은 가까스로 화를 모면했다.
이날 사건은 지난 14일에 이은 두번째 무샤라프 대통령 암살 기도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24일 그동안 갈등을 빚어온 강성 이슬람계 야당과의 화해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 군 사령관 직에서 물러나고, 퇴직 후 한 달 안에 의회의 신임을 묻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는 서방 취재진과 사업가들이 주로 묵는 시내 쉐라톤 호텔이 24일 밤과 25일 오전 잇따라 박격포 등 중화기 공격을 받았다.
25일에는 미군 사령부가 위치한 `그린존`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리는 등 저항세력과 미군 간의 치열한 교전이 밤새 이어졌다.
바그다드 주재 독일, 이란, 터키 대사관도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아 시설 일부가 피해를 입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24일 북부 아르빌에서는 자폭 테러로 민간인 6명이 숨지고 101명이 부상했다.
또 24일 밤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 중심부에서는 차량 한 대가 폭발해 팔레스타인인 1명이상이 사망했다고 현지 보안 소식통들이 전했다.
중국 충칭(重慶)에서는 23일 밤 발생한 천연가스전 폭발 사고로 25일 밤 현재까지 사망자가 191여명으로 늘어나고 수백명이 중독돼 치료를 받고 있다. 러시아 시베리아에서는 열차 사고로 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볼리비아에서는 며칠째 계속된 폭우에 따른 홍수로 다리가 강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확산되면서 24일 35명이 사망하고 40명이 실종됐다.
아이티 북서부 해안도시 고나이브에서는 이날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시위대 3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다.
대통령의 부패에 맞선 반정부 시위가 9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아이티에서는 지금까지 30명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김이경 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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