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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저금리 유지 시사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1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을 통해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현재의 저금리 정책을 인내할 수 있다고 밝혀 당분간 금리인상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미 경제가 고용이 늘고 확장 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고 노동력이나 생산장비의 가동이 아직 저조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저금리를 무한정 유지할 수 없으며, 그 같은 저금리는 인플레와 싸우는 FRB의 주요 업무와 양립할 수 없다”고 언급, 상황 변화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지난달 FRB는 지난해 7월 이후 발표된 성명마다 포함됐던 `상당한 기간` 저금리 기조 유지 문구를 삭제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켰었다. 이날 세계 증시는 미국의 경제 회복세를 확인하면서도 저금리 유지 방침을 시사한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으로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고 달러화는 엔과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는 이날 전일보다 1.17%(123.90%) 오른 1만737.70로 2년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린스펀 효과`는 10일 아시아 주요 증시에도 영향을 미쳐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0.91%(93.86엔) 오른 1만459.26엔을 기록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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