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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순의 눈이야기]스키장과 선글라스

12월 들어 전국 스키장들이 일제히 개장했다. 강원도 산간지방엔 눈이 많이 왔다는 소식으로 스키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번 주말에도 많은 사람들이 본격적인 추위를 맞아 스키를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 설원에서 스키를 즐길 때 눈부시도록 따가운 햇살이 하얗게 쌓인 눈에 반사되어 눈이 무척 부시다. 자외선은 눈에 해로운 영향을 주기 때문에 눈 보호를 위해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 선글라스는 패션으로만 끼는 게 아니다. 악세사리이기도 하지만 눈을 보호하는 보안경으로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장시간 햇빛에 노출될 때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유해광선을 차단해 눈 피로를 덜고 눈병을 예방해 주기 때문이다. 흔히 자외선이 피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눈에도 그에 못지않게 나쁜 영향을 초래한다. 여름 바닷가, 용접할 때의 불빛, 스키장에서 눈에 반사된 빛에 포함된 자외선을 아무 보호장치 없이 직접 눈에 쪼이면 급성으로는 눈에 통증ㆍ충혈ㆍ이물감ㆍ눈부심ㆍ눈물 등의 증상과 함께 각막염이 생긴다. 이보다 심각한 문제는 자외선을 장기간 지속적으로 쪼이게 되는 경우인데 적은 양이라도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군날개, 백내장, 망막변성 등의 심각한 질환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게 되며, 노후에 실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눈으로부터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한 방법 중 모자를 쓰는 것은 자외선을 약 반정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으나 선글라스는 거의 다 차단할 수 있다. 선글라스는 햇빛으로부터 자외선을 차단해 눈의 피로를 적게 할 뿐만 아니라 백내장을 일으키는 유해자외선(UV-B)으로부터 눈을 보호한다. 물론 UV코팅이 된 렌즈여야 한다. 선글라스를 필히 껴야 되는 사람은 직업상 야외 활동이 많은 사람, 등산이나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 골퍼 등이다. 주의할 점은 자외선 차단이 안 되는 선글라스는 쓰지 않는 것만 못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시광선의 대부분을 차단하면서 푸른 계통과 자외선은 투과 시키는 선글라스는 눈꺼풀과 동공의 방어작용을 약화시키고, 눈을 어둡게 하여 동공이 커진다. 이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동공으로 들어오는 자외선 양이 많아진다. 또 수정체와 망막에 해로울 수 있는 단파장의 광선에 더 많이 노출되므로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좋은 선글라스란 자외선은 못 들어 오게 하고 가시광선은 그대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다. 자외선 차단율이 100%이고 UV A,B,C를 차단할 수 있는 코팅렌즈가 필수적이다. 빛의 색상을 조절해 색수차(색상에 따라 초점이 망막에 맺히는 차이)를 최소화해야 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과 가까운 청색 빛의 산란도 차단할 수 있는 선글라스라면 금상첨화다. 가급적 유리 렌즈가 좋지만 플라스틱 렌즈를 구입할 때에는 압축 및 멀티코팅 된 것을 선택한다. 가장 유념해야 할 것은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시력측정을 받아 눈에 맞는 도수의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윤호병원안과원장ㆍ의학박사 www.pluslasik.co.kr <윤호병원안과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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