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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파문' 국정조사 갈까

최종결과 발표후 여론 추이따라 실시 가능성<br>靑·과기부 책임론등 국정시스템 초점맞출듯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논문조작이 서울대 조사 결과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정치권 일부에서 제기돼온 관련 국정조사 실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황우석 논문조작 파문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한 상태이고 열린우리당은 일단 서울대의 최종 조사 결과를 지켜보자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여론의 향방에 따라 수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정치권의 국정조사가 이뤄질 경우 황 교수의 조작 여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국정시스템을 도마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계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25일 “최종 발표가 나올 때까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반드시 규명해야 할 것은 규명해야 한다”며 “과학기술부와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이 제대로 역할을 했는지, 시스템은 작동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며 국정조사에 적극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황우석 파문 초기단계에서부터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해온 민주노동당은 문제제기의 강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박용진 대변인은 “(서울대측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보자고 했던 정치권의 무책임한 태도를 끝내야 한다”면서 “국정조사를 통해 국정 난맥상을 짚어보고 청와대와 관계기관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은 아직까지는 국정조사가 정략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이를 탐탁하게 여기지는 않고 있지만 파문이 증폭되고 최종 조사 결과 이후 여론추이에 따라 수용할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정세균 당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울대와 정부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지켜보자”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당 내 일각에서는 청와대와 과기부 등의 관련 인사를 문책하고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등 정면 돌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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