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유통산업 규모는 전년 대비 3.8% 증가한 224조1,000억원으로 예측됐다. 연구소는 “편의점업이 소매업태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성장률이 상승하고,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호조를 보였다”며 “불황기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 가능한 편의점의 출점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편의점 숫자는 전년 대비 3,279개 늘어난 2만4,500개로 예상된다.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한 영업 규제로 반사이익을 누렸고, 1~2인 가구 증가를 겨냥한 특화 상품 개발 등도 매출 증대에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쇼핑몰도 대형마트 영업 규제의 덕을 봤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매출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32조5,000억원으로 추산됐다. 특히 식품과 생활필수품 분야가 강화됐고, 렌털 서비스 등 불황형 ‘맞춤 서비스’가 성과를 거뒀다.
반면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대형마트 매출은 정부의 영업일수 규제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4% 늘어난 37조3,000억원에 그쳤다. 특히 강제 휴무가 시작된 지난해 4월부터 기존점 기준 역신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분석됐다.
백화점의 경우 롯데 평촌점, AK플라자 원주점, 신세계 의정부점, 현대 충청점 등 신규 출점이 4건에 달했지만, 매출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28조4,000억원에 그쳤다. 특히 2010년 이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온 상반기에도 지난해에는 신장률이 5.0%에 불과했고, 하반기에는 명품군까지 역신장을 기록했다.
유통산업연구소는 올해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4.9% 늘어난 29조8,000억원, 대형마트는 2.7% 성장한 38조3,000억원, 편의점은 11.5% 상승한 1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형마트는 정부 규제의 영향이 여전히 심하지만 ‘기저 효과’에 따라 성장률은 다소 증가하고, 백화점은 쇼핑몰과 온라인 등으로 업태를 확장하며 소비 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시도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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