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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쌍용자 인수/인수 어떻게 이뤄졌나

◎지난달 중순 양사 경영진 첫 회동/6일 기본합의 8일 채권단동의/한달도 안돼 성사 ‘속전속결’대우그룹의 쌍룡자동차 인수는 양사 최고경영진의 첫 회동 후 한달도 못돼 이뤄진 것이어서 인수과정이 주목된다. 두 그룹은 지난달 중순 김우중 대우회장과 김석준 쌍용회장이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고 이후 양측 실무자들이 조건 등을 협의, 지난 6일 기본합의에 도달했으며 8일 상오 채권단의 동의를 얻었다. 첫 회동 후 한달도 지나지 않아 인수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김석준 회장은 이날 상오 은행회관에서 장철훈 조흥은행장과 15개 종금사 사장 등 채권단 대표들과 만나 매각에 따른 부채문제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관련업계는 『자산실사에만 최소 6개월이 걸리는 상황에서 한달만에 협상을 종결한 것은 정부와 채권은행단의 사전조율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반응. 통상 인수 및 매각기업의 실사 평가액이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또 인수기업에서도 본격적인 사전 준비를 하는 것이 관례이나 대우에서는 현재 쌍용차를 팔기 위한 사전 준비가 전혀 이뤄져 있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회견에서 김태구 대우자동차회장이 주식 인수가격과 대우 계열사의 지분인수 배분계획, 노조문제 등에 대해 『아직 미정』이라는 답변을 연발했던 것도 다급하게 협상이 추진된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따라서 정부가 쌍용을 시작으로 그동안 구조조정을 미뤄온 자동차산업에 대해 인위적이고 본격적으로 구조조정에 착수한 것 아니냐고 판단하며 긴장하고 있다.<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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