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이달 10일 발행 예정인 3년, 5년, 7년 만기 농협금융지주 제4회차 무보증 회사채 5,000억원(신용평가등급 AAA)에 대한 수요예측에서 3년물에 2,900억원, 5년물에 2,600억원, 7년물에 1,000억원 등 총 6500억원의 기관투자자 주문이 몰렸다. 1.3대 1의 경쟁률을 보여 발행 예정 전액이 희망금리 내 매각된 것이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은 만기별 발행금액을 조정해 3년물 2,100억원, 5년물 1,900억원, 7년물 1,000억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최근 동양그룹 사태와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에서 회사채 수요예측에 성공했다는 것이 더 의미가 크다”며 “농협금융의 높은 재무적 안전성과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 전략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에 개정된 금융투자협회 ‘수요예측 모범규준’에서 정한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회사가 제시하는 평균금리) 이상의 합리적 가격을 처음으로 제시한 모범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오는 10일 발행이 완료되면 자금을 농협은행 유상증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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