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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인력 구조조정 '태풍' 예고
입력2004-10-06 07:20:10
수정
2004.10.06 07:20:10
외환銀 이어 국민·한미·씨티銀도 구조조정 예상<br>우리증권·LG증권도 통합 이후 인력조정 가능성
외환은행에서 촉발된 인력 구조조정 바람이 다른은행들과 증권사에도 불어닥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 은행 관계자들은 외환은행이 과장 이상 직원 900여명을 감축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차기 행장 선출 작업중인 국민은행과 다음달 통합하는한미.씨티은행도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우리금융지주가 LG투자증권을 인수, 우리증권과 통합하기로 함에 따라 이 회사들의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최고 경영자 교체와 통합을 앞둔 금융회사의 경우 경영방침 변경과 조직중복에 따른 인력 재배치 및 감축 등으로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현재 차기 행장 후보 선정 작업에 관심이 쏠려 있지만 이달말 주주총회에서 차기 행장이 선출돼 새로운 경영체제가 구축되면 대대적인 인사개편과 함께 인력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금융계는 관측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김정태 행장은 옛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노조 때문에 인력구조조정을 제대로 못한 측면이 있다"며 "차기 행장의 경영전략에 따라서는 국민은행의 인력 구조조정 폭이 예상보다 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음달 통합을 앞둔 한미와 씨티은행은 통합의 목적이 성장이기 때문에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를 위한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금융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와 함께 빠르면 연내 통합될 우리증권과 LG증권도 한미.씨티은행과 같은 이유로 인력 구조조정 대상으로 점쳐지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통합이 이뤄지면 잉여인력이 발생해 인력 재배치나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생기지만 일방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노조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 올 수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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