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경영재기 지원제도, 일명 '벤처패자 부활제'의 첫 수혜자로 설융석(37) 와우엠지 대표가 선정됐다. 벤처기업협회(회장 백종진)는 26일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받은 사업성평가, 법무 법인과 회계법인으로부터 받은 도덕성평가를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한 교육용 CD 타이틀 개발업체인 와우엠지의 설 대표가 벤처경영재기추진위원회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기보로부터 1억원의 지원 보증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설 대표는 교육용 CD 타이틀 개발과 스포츠 관련 웹사이트 업체인 와우인터렉티브를 운영하다 매출 부진으로 지난 2003년 폐업을 하면서 신용불량자 신세로 전락했다. 하지만 그는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그 사업을 지속하며 재기를 모색, 지난 해 1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부족한 사업자금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 이번 제도를 활용하게 된 것. 설 대표는 "그 동안 사업 정상화를 위해 갖은 노력을 하던 가운데 벤처기업인의 재기를 도와주는 이 제도를 알게 되면서 나를 위한 제도라고 생각했다"며 "첫 수혜자가 된 만큼 열심히 노력하여 성공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제도는 지원 업체가 사업성평가(기보 또는 신보)ㆍ도덕성평가(법무법인 혹은 회계법인) 등 총 5단계로 진행되는 전 과정을 모두 통과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2개 업체가 사업성평가를 받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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