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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서비스 수수료 폐지 확산될듯

현대카드·KB 9월께 단행… 삼성카드 등도 동참 저울질

신용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 폐지 움직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취급수수료가 폐지되더라도 그만큼 금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논란이 분분하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와 KB카드(국민은행)은 오는 9월 취급수수료를 폐지할 예정이며 삼성카드ㆍ롯데카드도 이에 동참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신한ㆍ하나SKㆍ비씨카드와 기업은행ㆍ제일은행 등은 각각 지난 상반기에 취급수수료를 폐지했다. 당시 현대ㆍKBㆍ삼성ㆍ롯데카드 등은 취급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식을 택했다가 이번에 아예 없애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카드사는 취급수수료를 없애더라도 그 중 일정 수준을 현금서비스 금리에 포함시키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따라서 현대ㆍKBㆍ삼성ㆍ롯데카드 등이 하반기에 취급수수료를 폐지할 경우 상대적으로 현금서비스 금리가 다소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현금 서비스 취급수수료는 카드사들이 지난 2003년 카드대란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차원에서 신설했는데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비판이 높아지자 올 들어 수수료 폐지나 요율 인하 등이 단행됐다. 다만 아직 취급수수료 폐지는 불가하다는 일부의 카드 겸영 은행들도 추가적인 수수료율 인하는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한 취급수수료를 이미 폐지했거나 수수료율을 인하한 카드사들도 일부 비우량회원들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더 높은 구간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현금서비스 이용자들의 실질적인 이자 부담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취급수수료를 폐지한 기존 카드사들을 보면 이를 금리에 녹여 넣으면서 최저 금리보다는 최고 금리를 높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최고 금리는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에 적용되는 이자율이므로 결과적으로 현금서비스 이용이 절박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낮아졌다고 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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