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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열풍에 '소셜쇼핑' 창업도 뜬다


국내 IT(정보기술)벤처업계에 ‘소셜쇼핑’ 창업열풍이 뜨겁게 불고 있다. 제품을 공동으로 구매하면 가격을 최대 50%나 깎아주는 소셜쇼핑은 최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인기를 타고 IT벤처분야의 대표 창업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소셜쇼핑서비스는 지난 2월 첫 업체인 ‘위폰’이 문을 연 이후 이후 현재 업체수가 약 30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께부터 본격적인 확산이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4개월만에 30군데의 동종 업체들이 탄생한 셈이다. 업계관계자는 “현재 추세라면 연말까지 업체수가 100개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최근 소셜쇼핑 창업에 대한 열기와 관심은 이미 레드오션으로 진입한 앱시장을 능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최근에는 신규 창업자뿐 아니라 이미 3~10년의 경험을 가진 기존 IT벤처업체들도 속속 소셜쇼핑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지역정보서비스업체인 레인디는 그동안 축적한 지역정보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9월 1일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3D제작업체인 아이토닉 역시 쿠폰분야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대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웅진은 최근 사내 벤처를 통해 소셜쇼핑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결정했으며 일부 이동통신사들도 자체적으로 소셜쇼핑사업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쇼핑은 원래 미국의 벤처업체인 그루폰(Groupon)이 처음 선보인 인터넷사업모델로 일정인원 이상의 소비자들이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경우 가격이 대폭 낮아지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소셜쇼핑업체가 최소 구매인원 100명 조건에 레스토랑이나 공연 등의 할인쿠폰을 내걸었을 때 100명 이상이 구매하면 구매 참가자들은 할인가격에 쿠폰을 살수 있으며 100명에 미치지 못하면 구매가 무산된다. 이때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최소구매인원을 채우기 위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주변에 구매권유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할인폭은 대체로 50%이하의 파격적인 가격이 제시된다.



이같은 급성장은 소셜쇼핑이 사업초기부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이례적인 모델이라는 점 때문이다. 김현진 레인디 사장은 “5억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가진 페이스북도 사실 창업 6년이 지난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익이 발생할 정도로 인터넷 벤처가 초기에 수익을 올리기란 쉽지않다”며 “소셜 쇼핑의 경우 이용자들이 직접 결제를 하기 때문에 초기에도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재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티켓몬스터의 경우 창업 4개월이 지난 현재 일매출 1억원 가량을 올리는 것은 물론 최근 17억원 가량의 투자도 이끌어냈다.

다만 일부에서는 급속한 팽창에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오는 23일 소셜쇼핑 서비스를 개설하는 석윤찬 위시오픈 대표는 “현재처럼 동일한 사업모델로 뛰어드는 상황에서는 장기적으로 생존이 어려울 것”이라며 “서비스 모델이나 제품 등 한 분야라도 차별화하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위시오픈의 경우 이용자가 직접 원하는 제품을 제시하는 형태로 자체 사업모델에 대한 특허를 출원 및 획득한 상태다.

양질의 제품을 꾸준히 확보할 수 있는 오프라인 영업력도 기반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제품을 확보하지 못한 2~3개 업체는 이미 문을 닫기도 했다.

업계관계자는 “소셜쇼핑이 앞으로 새로운 형태의 쇼핑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다만 올해 안으로 우수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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