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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세일 강북 늘고 강남은 줄어

백화점 세일 강북 늘고 강남은 줄어 "백화점 연말 세일 매출, 강남은 기고 강북은 뛴다."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백화점의 연말 세일 매출이 강남은 마이너스 신장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강북은 플러스 성장을 하는 의외의 결과가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1~5일 백화점 점포별 매출에서 강남의 경우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이 지난해 보다 5.4% 매출이 줄어든 것을 비롯, 현대 무역점이 6.6%, 롯데 잠실점이 2.3%, 롯데 분당점이 9.8%나 감소했다. 삼성플라자 분당점도 지난해보다 2% 감소, 올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반면 강북의 경우 터줏대감격인 롯데백화점 본점이 5.9%, 영등포점이 7.6%, 청량리점이 6.7%, 관악점이 5.3% 등 모두 지난해 보다 높은 매출을 올렸다. 특히 분당의 백화점들이 모두 마이너스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 강북의 신도시 롯데 일산점의 경우 16.9%의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이 같은 현상은 올들어 강남상권에 롯데 강남점, 신세계 강남점 등 신규 점포가 잇달아 개점하면서 파이를 나눠먹게 된 것이 매출 감소의 일차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닷컴기업의 부진, 정현준ㆍ진승현 등 펀드관련 사고 등으로 테헤란밸리 벤처 직장인들의 소비가 위축된데다 주가하락으로 금융소득이 감소한 것도 강남지역 소비자들의 소비를 제한한 요인이 된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 강남 백화점에서 매출 비중이 높은 명품 등 고급상품의 경우에도 구찌ㆍ루이뷔통ㆍ겐조ㆍ아이그너 등의 브랜드가 올 하반기 들어 압구정ㆍ청담동 일대에 자체 로드숍을 개설하면서 백화점 고정 고객들이 로드숍으로 빠져나간 것이 아니냐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이에 반해 소비 자체가 생활필수품 중심으로 이뤄지는 강북지역은 재고 또는 기획상품 행사 매장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북적대 소폭이나마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경기가 나빠지면 강남 소비자들이 가장 타격을 덜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세일에는 여러 가지 외부환경으로 인해 특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효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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