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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T업계, 해외 제휴선 다양화등 대책 시급"

■ 양안협력 강조 마잉주후보 대만총통 당선

삼성전자 등 국내 정보기술(IT) 업계는 대만의 정권 교체로 반도체나 LCD의 경우 일본과 대만으로부터 협공을 당하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기술격차마저 바짝 좁혀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자본과 시장, 그리고 대만의 기술력이 합쳐진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무서운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제휴선을 다양화하고 핵심 부품의 조달처를 동남아 등지로 돌리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반도체 분야의 경우 대만 기업들은 한국을 따라잡겠다며 미국ㆍ일본 기업들과의 제휴협력 에 부쩍 열을 올리고 있다. 난야는 미국 최대 D램 제조사인 마이크론과 5-0나노 이하 D램 개발에 협력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만의 또 다른 반도체 기업인 프로모스는 하이닉스와의 제휴관계를 정리 또는 약화시키고 일본 엘피다와의 제휴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CD 패널 분야에서도 대만의 성장은 눈부시다. 대만 1위의 LCD 패널 업체인 AU옵트로닉스(AUO)는 최근 세계 4위 회사인 콴타디스플레이와 합병을 성사시키며 중소형 LCD 패널 시장의 선두자리에 올랐다. AUO는 지난해 4ㆍ4분기 매출과 이익 모두 삼성전자ㆍLG디스플레이를 제치며 세계 1위에 올라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AUO는 올 상반기 6세대 LCD의 생산량을 내년에 12만대까지 확대하고 자체 7.5세대 라인의 생산량도 지난해 4만대 수준에서 내년에는 10만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대만의 LCD 패널 기업 중 하나인 CMO도 5세대와 5.5세대, 7세대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으며 내년에는 8세대 생산 라인을 본격 가동할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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