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항공우주기업 EADS그룹의 최고경영진들이 잇따라 한국 산업계와의 파트너십 강화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토마스 엔더슨(사진) EADS 총괄사장(CEO)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에어쇼 행사 기간중 한국기자단과 인터뷰를 갖고 “아시아의 항공우주산업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현지에서의 파트너십과 글로벌소싱을 강화하고 제조 및 서비스 기반을 확충할 것”이라며 “특히 한국은 우수한 기술력과 적지 않은 규모의 시장을 갖추고 있어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에어쇼 기간중 싱가포르에 EADS의 첫 아시아 연구개발(R&D)센터를 열게 되는데 이는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며 “향후 아시아지역에서 R&D기반을 확충할 것이며 한국 역시 그 후보지역에서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ADS계열의 세계 최대 헬리콥터제조사 유로콥터(eurocopter)의 노르베르 뒤크로 아시아ㆍ태평양지역 부사장도 이날 기자단과 만나 “올해부터 한국형 헬기 개발사업(KHP)사업을 함께 진행하는 한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높여 한국형 헬기가 아시아 전역으로 수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또 EADS의 전자방위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인 버나드 게벨트 사장 역시 “3년전부터 한국의 LG이노텍과 접촉을 통해 전략적 제휴 체결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후 합작회사(joint venture) 설립도 가능할 것”이라며“앞으로 아시아 시장 개척을 위해 전자기술이 뛰어난 한국기업들과 기술공유를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엔더슨 사장은 이날 오전 아시아 기자단과의 프리젠테이션에서 “EADS의 아시아시장 거래비중(turn-over)은 지난 2004년 현재 15.5%였으나 오는 2015년까지 30%로 늘릴 것”이라며 아시아시장 공략 방침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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