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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쨍쨍'…중부는 '폭우'

지난달 26일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와남부지방에는 현재까지 최고 391㎜의 폭우가 내리기도 했지만 제주지방에는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종전에는 장마전선이 제주도 부근에서 시작, 남부지방을 거쳐 중부로 점차 북상했었지만 이번 장맛비는 중부와 남부 일부 지방에만 집중적으로 내리는 전혀 다른패턴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중국 화남(華南) 지방 상공에 발달돼 있는 고온다습한공기와 합쳐지면서 생성된 풍부한 수증기가 우리나라 중부 내륙과 서해안지방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뿌려지고 있기 때문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 현재까지의 강수량을 봐도 중부지방과 제주지역 간의 상반된 날씨를 알 수 있다. 경기 양평군은 391.5㎜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고 전북 전주(369.0㎜), 장수(362. 5㎜), 강원 홍천(343.0㎜), 경남 거창(342.5㎜), 군산(334.9㎜), 경기 동두천(267.0㎜), 서울(220.5㎜) 등에는 폭우가 쏟아졌고 일부 지역에는 최소 62㎜이상의 장맛비가 왔다. 그러나 제주시 0.6㎜, 서귀포 1.3㎜, 성산포 3.5㎜ 등 으로 제주도에는 거의 비가 오지 않고 맑고 무더운 날씨가 계속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제주도에도 오늘부터 내일까지 30∼60mm의 비가 내릴 것이다. 지역에 따라 최고 80㎜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장마전선이 내일부터 당분간 제주도 부근 해상에 위치하다가 주말인 9일께부터 점차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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