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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 음악궤적 한눈에.. 3일 아트선재센터

3일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이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지 3주기가 되는 날. 이날 서울과 평양에서는 그의 음악세계를 기리는 추모공연이 열린다.평양 모란봉극장에서 남북 음악인들의 합동연주로 열리는 「제1회 윤이상통일음악회」(본보29일27면)와 서울 아트선재센터 아트홀에서 열리는 「윤이상을 추모하며」공연이 그것. 국제윤이상협회와 주한독일문화원 후원으로 마련되는 「윤이상을 추모하며」공연에는 윤이상의 음악을 소재로 한 무용영화와 연주회로 꾸며진다. 무용영화는 소프라노와 실내 앙상블을 위한 「밤이여 나뉘어라」(80년)을 배경음악으로 현대무용가 김현옥(계명대)교수가 안무한 춤을 장 드 브와송감독이 16MM 필름에 담은 작품이다. 91년 만든 이 작품은 이듬해 뉴욕 댄스 온 카메라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어서 뮌헨필 플루트 수석주자인 부르크하르트 제클레등 4명의 연주자로 96년 창단된 「앙상블 트리올로그」주자들이 플루트·오보에·바이올린·첼로를 위한 「이미지」(68년), 플루트·오보에·첼로를 위한 「트리오」(73년), 오보에와 첼로를 위한 「동서(東西)의 단편」(94년)등을 연주한다. 이 세 작품은 모두 국내 초연곡으로 첨예한 아방가르드에서 고전으로 회귀해가는 작품세계의 변모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이미지」는 윤이상이 「동백림사건」으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을때 작곡한 3개의 작품 중 하나다. 63년 북한 여행때 강서고분 사신도(四神圖)를 보고 난 느낌을 작곡한 작품이다. 동양적 세계관이 투영된 이 작품은 청룡(동)·백호(서)·주작(남)·현무(북)를 각각 오보에·첼로·바이올린·플루트 등 네 악기로 묘사해 갈등과 화해, 다양성과 통일성의 결합이라는 주제를 그렸다. 【박연우 기자】 (02)733-8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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