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이후 계속되던 삼성디지털이미징의 쾌속 질주가 주춤해졌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이미징은 전일 대비 5.12% 하락한 2만7,800원을 기록했다. 단기급등에 대한 차익매물이 쏟아진 탓이다. 이날 거래량은 전체 발행 주식의 37%인 885만주에 달했다. 삼성테크윈의 카메라 사업 부문이 분리돼 지난 3월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삼성이미징의 주가는 가파르게 올랐다. 상장 이후 전일까지 257%나 올랐다. 16거래일 동안 단 이틀만 하락했을 뿐이다. 이날 약세에도 불구하고 삼성이미징 주가는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훨씬 웃돌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상장 당시 이 회사의 목표주가로 9,000원을 제시했지만 첫날 곧바로 돌파됐고 지난달 25일 삼성증권이 2ㆍ4분기 실적호전 기대를 이유로 제시한 2만5,000원도 이미 넘어섰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이미징의 주가는 회사가치에 따라 움직인다고 할 수 없어 전망이 곤란하다”며 “단기간 크게 오른 데 따른 부담이 여전한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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