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이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로 닷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동부하이텍은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38%(50원) 내린 1만2,9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3%이상 뛴 13만5,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 매물이 쏟아지면서 최근 나흘간 계속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의 약세는 최근 이 회사의 주가가 단기 급등한 데 따른 경계 매물이 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국인들은 이날 5만5,000주 이상을 시장에 내다 팔며 차익을 실현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동부하이텍의 실적이 올해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존재하기 때문에 다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사업인 아날로그반도체의 매출비중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날로그반도체란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또는 그 반대로 바꾸는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유철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동부하이텍에 대해 “지난 2008년 아날로그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후 매출이 늘면서 영업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다”며 “매출비중도 지난해 10~11%에서 15~16%까지 올라가면서 올해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유자산 매각에 따른 차입금 축소도 주가가 다시 반등할 수 있는 근거로 제시됐다. 유 연구원은 “차입금이 지난 2009년 1조4,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말 7,600억원으로 감소했다”며 “올해도 동부메탈 잔여지분을 추가로 팔 것으로 보여 4,500억원 수준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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