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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감독 허정무씨 86평 빌라 경매

◎농촌경제신문서 매입후 담보대출 6억 안갚아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을 지냈고 현재 전남 드래곤즈 감독인 허정무씨의 집이 서울지법 본원 3계의 경매물건(사건번호 97타경 21490)으로 나와 화제다. 지난 92년 준공된 허씨의 집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삼익빌라 101호로 방이 7개나 되는 86평형짜리 고급빌라. 허씨는 최근 이집을 채무자인 농촌경제신문사에 7억6천만원(전세 3억원)을 받고 팔았는데 농촌경제신문사측의 요구로 이집을 담보로 채권자인 서울축협에 5억9천8백만원을 대출보증하고 대출금의 일부를 잔금으로 받았다. 그러나 농촌경제신문사측이 명의변경을 차일피일 미루며 채무이행을 하지 않아 부득이 임의경매에 부쳐진 것. 허씨측은 『농촌경제신문사의 실질적 사주인 박순칠씨가 대출금을 가지고 종적을 감췄다』며 『전후사정으로 미뤄 박씨가 애당초 대출금에 대한 채무이행을 하지 않을 목적으로 명의변경을 늦춘 것으로 보고 사기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한편 새한감정평가에서 평가한 이 집의 최초감정가는 7억원이었으나 두차례 유찰돼 최저 입찰가는 4억4천8백만원으로 감정가의 64%까지 떨어진 상태에서 오는 30일 세번째 입찰에 부쳐질 예정이다.<전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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