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광고 계열사인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2025년까지 매해 10% 성장 목표를 골자로 한 '글로벌 탑 티어(선두그룹)' 도약을 선언했다. 또 광고대행사 최초로 은퇴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조직 시스템도 전면 개편한다.
이노션은 오는 17일 창립 10주년을 앞두고 14일 현대자동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에서 기념식을 갖고 글로벌 마케팅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노션은 올해를 새로운 발전과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2025년까지 매년 10%의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를 발표할 계획이다. 안건희(사진) 이노션 대표는 "최근 두바이에 17번째 해외법인을 설립해 전 세계 글로벌 거점확보라는 1단계 목표를 달성했다"며 "2025년까지 글로벌 선두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2단계 목표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노션은 지난 10년간 전 세계 17개국 22개 거점에서 1,600명의 인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7,447억원이었다.
이노션은 국내 광고회사 최초로 2010년부터 슈퍼볼 광고를 제작하고 있다. 매해 2월 열리는 슈퍼볼은 미국 스포츠계 최대 이벤트 중 하나로 30초짜리 TV중계방송 광고료는 약 42억 원, 초 당 광고비가 1억 원에 달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의 광고 전쟁이 펼쳐지는 곳이다.
2012년 글로벌 골프 브랜드 풋조이, 유럽 최우수항공사 터키쉬 에어라인 영입과 함께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이노션은 지난해 미국 최대 전력회사 엔알지 에너지,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의 윤활유분공사 등 대형 해외 광고주를 잇따라 영입했다.
이노션은 이와함께 '사람 혁신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미래 10년의 핵심 경영철학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이에 맞춰 기존 5개 시스템(조직운영·보상·교육 시스템·복지 시스템·환경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광고 업계 최초로 은퇴 시스템을 새롭게 선보인다.
교육시스템의 일환으로 독립된 기구 형태로 사내 대학을 설립하고, 은퇴 시스템인 '리플레이 프로그램'을 도입해 직급에 관계없이 이노션 내에서 새로운 업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평생직장 개념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