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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집이념논쟁은 학문자유 위협"해외학자들 성명
입력1998-10-31 11:31:00
수정
2002.10.22 10:49:37
崔章集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고려대교수)의 저술을 둘러싼 `월간조선'과 최교수와의 이념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 한국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이같은 논쟁의 위험성을 경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UCLA의 신기욱교수(사회학)와 존 던컨 교수(동아시아 언어문화사)는 30일미국과 캐나다, 유럽, 일본, 호주의 한국학 학자 22명이 서명한 성명서를 통해 월간조선이 시작한 이념논쟁을 `학문의 자유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하고 하루 빨리 냉전적 사고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 담론을 형성할 것을 촉구했다.
성명은 월간조선의 주장이 "공산권이 붕괴된지 10년이 지난 오늘 냉전시대에나통할 단순 흑백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며 "권위주의적 한국사 이해를 국민에게 주입시키려는 노력"이라고 비판했다.
교수들은 또 "최교수의 저작 중에서 맥락을 무시한 채 몇몇 구절을 인용해 이를좌익으로 규정한 조선일보의 주장은 부적절하고 시대착오적인 것"이며 한국의 학문과 지성의 자유에 큰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한국학 발전에도 악영향을미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성명 발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교수는 영문 저작을 통해 미국 학계에 비교적 잘 알려진 편이나 이념적 성향은 약간 진보적인 중도파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그를 좌익이나 용공, 친북 학자로 보는 사람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 정부에 참여한 최교수의 정책에 대한 비판은 없고 과거 연구만을 맥락에서 분리해 매도하는 것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성명에 서명한 교수 명단은 다음과 같다.
로버트 버스웰(UCLA 한국학 연구소장) 최정무(UC어바인大) 최경희(시카고 대학)도널드 클라크(트리니티 대학) 알렌 델리센(네덜란드 EHESS대학) 존 던컨(UCLA) 카터 에카트(하바드大) 로스 킹(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大) 고병철(시카고 일리노이大) 이홍영(UC버클리) 존 리(어바나-섐페인 일리노이大) 데이비드 매캔(하바드大)데니스 맥나마라(조지타운大) 배형일(UC샌타바바라) 제임스 팔레(워싱턴大) 박순원(日 게이오大) 마크 피터슨(브리검 영大) 마이클 로빈슨(인디애나大) 신기욱(UCLA)클라크 소렌슨(워싱턴大) 티모시 탱걸리니(UCLA) 케네스 웰스(호주 국립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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