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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명수 부회장 아름다운 이별

경영 안정 후 후배에 길터 줘


메리츠금융그룹 탄생의 최대 공로자로 평가되는 원명수(사진) 메리츠금융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주력 계열사인 메리츠화재가 업계 상위권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아름다운 용퇴 결정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원 부회장이 지난 2월28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사임의사를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오는 21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원 부회장의 퇴진을 최종확정한다.

지난 2005년 메리츠화재(옛 동양화재) 대표이사로 메리츠금융그룹에 선승한 원 부회장은 2011년 국내 최초의 보험지주회사인 메리츠금융지주 설립을 이끌며 내외부적인 성장의 기틀을 만들었다. 이후 메리츠화재 부회장으로 재임하다 지난해 메리츠금융그룹 부회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원 부회장의 용퇴는 메리츠금융그룹이 안정적 성장궤도에 오른 만큼 후배들에게 길을 터줘야 한다는 결심에서 비롯됐다.

메리츠금융그룹의 한 관계자는 "지주회사가 설립된 지 3년이 지나면서 안정적인 경영체계가 갖춰졌다"며 "원 부회장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후배들이 전면에 나서야 할 때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1947년 미국에서 태어난 원 부회장은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한 후 서울은행 부행장, 삼성화재 전무 등을 역임한 후 지난 2005년 메리츠금융그룹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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