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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회복세ㆍ이라크戰ㆍ북핵 절반이상 주요변수 꼽아

올해 국내 증시의 상승세는 이라크전쟁과 북핵 위기 등 대외변수보다는 경기회복 가시화 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들은 올해 증시의 최대 변수로 경기회복의 가시화여부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 수출회복세 지속 및 이라크 및 북핵 문제가 주요변수로 지적됐다. 특히 이들 3대 변수가 증시를 좌우할 것이란 응답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항목별로는 전체 응답자의 17.3%가 경제회복 가시화 여부를 꼽아 가장 많았고 수출회복세 지속 여부 및 이라크 전쟁ㆍ북핵 위기를 지적한 응답자도 각각 16.7%에 달했다. 이와 함께 세계경제의 디플레 진입여부(10.3%)도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전문가들 중 일부는 새 정부출범에 따른 경기부양책과 유가 강세 등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외국계에서는 이를 변수로 지적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부동산가격과 금리도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수위축 및 풍부한 시중 유동성의 증시유입여부도 증시변수로 지적됐지만 모두 전체 응답자의 10%를 넘지 않았다.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들의 이 같은 응답은 북핵문제와 이라크 전쟁발발 가능성 등으로 지난해 말 증시가 요동을 쳤지만 궁극적으로는 경기회복 여부에 따라 시장이 움직일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수출회복세 지속여부가 주요 변수로 지적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시화하고 있는 수출회복세가 지속돼야 내수 위축을 만회하면서 경제성장 및 증시상승을 이끌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가계부채 증가 억제책과 기업들의 설비투자 자제 움직임 등으로 내수시장 위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결국 수출에 의해 경기회복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라크 전쟁 가능성과 북한 핵 문제 등은 1ㆍ4분기나 상반기중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악재로 지적되고 있지만 이미 그 영향이 상당부분 증시에 반영돼 추가악재가 나오지 않을 경우 지난해 말과 같은 폭락세를 야기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ㆍ이라크간 전쟁이 발발해도 단기화 및 장기화 여부에 따라 증시 영향이 달리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단기전으로 끝날 경우 호재로 작용해 시장이 빠르게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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