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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상식] 치아건강 다지는 한해 되길

지금 인류는 평균수명을 끝없이 늘려가고 있다. 소식과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누구나 150세까지 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이미 나와 있으며, 생명과학 분야의 눈부신 발전은 머지 않아 영생의 보증수표를 내 놓을지도 모른다. 인체 설계도의 비밀을 밝혀낸 인간의 욕망이 조만간 거둘 결실에 대해 자연의 섭리에 어긋나는 행위라는 비난의 목소리는 불치병의 치료가 가능해진다는 반대논리와 맞물려 묘한 감정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과학적 진보가 인류의 행복으로 이어질지 아닐지는 결국 인간이 과학적 산물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굳이 과학의 힘을 빌지 않더라도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세계 장수 마을들은 대부분 문명의 혜택을 거의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오지다. 장수자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부지런하고 소식을 하며 육식보다 해산물과 채식을 즐긴다는 것이다. 또 이들은 모두 나이에 비해 튼튼한 치아를 갖고 있다. 실제 이와 이 주위 조직은 뇌 활동과도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치아에 이상이 생기면 신체 면역력은 급속도로 떨어진다. 따라서 쉽게 질병에 감염되고 수명단축으로 이어진다. 옛날 사람들은 치아 숫자를 보고 그 사람이 장수할지 못할지를 예측했다. 보통 사람들은 32개를 갖고 있는데 이보다 숫자가 많으면 장수한다는 기록은 많이 남아 있다. 최근 들어 스포츠 붐이 일면서 농구나 축구 야구 등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속상한 마음이 드는 것은 앞니가 많이 상해 있다는 것이다. 작은 부주의에서 비롯된 손상이지만 결과는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초래한다. 그러므로 사고는 미리 예방하는 것이 상책이다. 달리기나 승마를 할 때는 특히 이와 머리부분을 조심해야 한다. 앞으로 넘어진다거나 말에서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너무 무리하게 달리지 말아야 한다. 과격한 운동을 할 때는 꼭 마우스 피스를 쓰도록 하자. 마우스 피스는 탄성 있는 플라스틱이나 실리콘으로 만들어져 충격을 덜 준다. 새해 아침 치아를 소중하게 보관함으로써 건강한 한해가 되길 바란다. 박재석 USC치대박사ㆍ뉴욕치대 임상교수ㆍ서울 청담동 미프로치과원장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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