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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M과도 무인차 만든다

벤츠·구글 이어 핵심부품 개발

LG전자가 이르면 오는 2017년 출시될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무인차의 핵심 부품을 개발한다. 무인차 개발과 관련해 벤츠·구글에 이은 LG전자의 또 다른 성과로 무인차 개발을 둘러싼 글로벌 완성차·정보기술(IT) 업체 간 합종연횡이 더욱 심화하는 모양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자동차부품 사업을 담당한 VC사업본부는 GM 무인차에 탑재될 통신모듈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GM의 무인차는 연내 테스트를 거쳐 내년께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GM은 지난해 9월 "2년 내 무인주행이 가능한 신형 캐딜락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는 지난 2000년대 초부터 GM 고유의 차량용 내비게이션, 위치추적 시스템(온스타)을 위한 통신모듈을 독점 공급해왔다. 이번에 LG전자가 개발 중인 무인차용 통신모듈은 기존 제품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주변 사물과 차량 간 통신을 중계해 차량이 스스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LG전자가 GM의 무인차 개발에 참여한 것은 오랜 파트너십을 통해 GM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얻은 덕분이다.

자동차부품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집중 육성하는 LG전자는 글로벌 업체들이 앞다퉈 뛰어드는 무인차 시장에서 잇따라 낭보를 전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벤츠와 손잡고 이 회사 무인차의 핵심 부품인 차량제어용 스테레오카메라를 개발하기로 했으며 올 1월에는 구글이 개발 중인 무인자동차에 LG화학이 만든 차량용 배터리를 모듈화한 배터리팩을 납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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