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설 상품 판매가 시작된 5일부터 22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보다 9.7% 증가했다. 3~21일 설 상품을 판매한 롯데마트는 전년 대비 11.5% 신장했다.
전년보다 10% 이상 값이 싸진 한우 선물 세트가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이마트는 한우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9% 증가했다. 특히 냉장육은 79.7%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마트도 행사 기간 한우 선물세트의 매출이 42.8% 급증했다.
이에 비해 채소류의 매출은 줄었다.
이마트는 인삼·더덕·건버섯 등 선물세트의 매출이 작년 설보다 23% 줄었다. 롯데마트도 수삼·버섯 세트의 매출이 13.4% 감소했고, 홈플러스는 수삼과 더덕, 버섯 등의 매출이 10.3% 줄었다.
이는 채소류를 사려던 소비자들이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내려간 한우를 선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삼이나 버섯 등 집에서 가공이 필요한 선물이 약세를 보인 데 비해 홍삼류 등 이미 가공이 된 건강식품은 인기를 끌었다. 롯데마트의 홍삼류 매출은 작년 설보다 19.9% 늘었다.
과일은 등락이 엇갈렸다. 이마트의 배 선물세트는 매출이 8% 올랐지만 사과는 14% 감소했다.
캔·통조림세트와 식용유 등 실속형 저가 상품의 매출은 대형마트에서 대체로 20% 안팎의 신장률을 보였다.
김진호 이마트 프로모션팀장은 “올해 설 행사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한우 선물세트가 크게 호조를 보이고 통조림, 조미료 등 저가형 선물세트 매출이 크게 늘면서 불경기 속에서도 전반적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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