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코스닥시장이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저가매력 부각과 수급개선 호전,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 결정 등 호재들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코스닥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기관과 외국인들의 관심 종목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6일 4.52포인트(0.36%) 상승한 482.82포인트로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63억원, 136억원 순매수, 삼성전자의 2011년 대규모 투자 소식이 코스닥지수 상승을 부채질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 좋은 대기업이 투자를 해야 관련 부품업체나 장비업체들의 수혜가 가능하다는 스토리가 재 부각 되면서 코스닥시장의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닥시장의 상승세가 단기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코스닥지수가 ▦글로벌 이중침체(더블딥)에 대한 우려 ▦남유럽 위기 등 악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코스피지수 대비 덜 올라, 저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3ㆍ4분기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지수의 상승률은 5.54%(94.13포인트) 올랐지만 코스닥지수는 오히려 1.46% 하락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코스피지수와 비교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가격적인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시장의 수급 개선도 코스닥지수의 상승 전망의 원인이다. 외국인은 9월 들어 현재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총 570억원의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8월31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총 1,028억원 상당의 주식을 담았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까지 코스닥시장의 비중을 줄여왔던 기관과 외국인이 최근 코스닥시장에 대한 비중을 재차 확대하면서 수급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라며 “아울러 매수 종목도 다양한 모습이어서 코스닥시장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달라진 시각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정부의 대ㆍ중소기업 상생 드라이브와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계획 등도 코스닥시장의 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코스닥지수가 단기적으로 500포인트를 1차 저항선으로 반등 시도를 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이영곤 연구원은 “실적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많이 떨어진 종목들이 있어 제자리 찾기 시도가 진행될 것”이라며 “심리의 영향력이 큰 코스닥시장의 특성 상 지수 전망을 하기가 어렵지만 단기적으로는 500포인트 돌파시도에 나서는 등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연 초 이후 코스닥지수가 코스피지수보다 못 오른 만큼 갭 축소 차원에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선엽 연구원은 “정보기술(IT) 관련주의 실적논란이 있었지만 삼성전자의 30조원 투자 소식이 나왔고 경기침체에 대한 논란도 코스닥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단기적인 상승이 아닌 추세적인 상승이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코스닥 상승기에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는 ▦기관, 외국인의 관심 종목 ▦실적 좋지만 주가가 부진했던 종목 ▦전기자동차, 태양광 테마주 중 실적이 뒷받침 되는 종목이 추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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