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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 제한에 돌파구 찾는 2금융권

온라인·모바일 전용 상품 집중… 다이렉트 카드발급 창구 개설

포털·홈쇼핑으로 관심끌기도

금융당국이 금융사 전화영업(TM)을 1일 1회로 제한하자 카드사를 비롯한 2금융권이 온라인 전용 상품을 내놓는 등 돌파구를 찾고 있다.

금융당국은 올해 초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건 이후 은행과 카드사, 저축은행 등 모든 금융사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 전화를 1일 1회로 제한했다. 그나마 고객이 마케팅에 동의했을 경우에만 전화나 문자메시지, 이메일을 통한 영업이 허용되기 때문에 카드사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온라인과 모바일 등을 통한 마케팅에 속속 나서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고객이 직접 온라인으로 카드를 발급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온라인 신규 카드 발급 창구인 '삼성카드 공식 신청 사이트'를 개설했으며 현대카드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모바일을 통해 신용카드 발급 신청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나SK카드는 온라인에서만 발급 가능한 다이렉트 상품을 출시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우리은행은 해외 직구족을 대상으로 해외 직구에 특화한 에브리몰 카드를 온라인에서만 신청할 수 있는 '다이렉트' 형식으로 출시했다.

이미 온라인을 통한 다이렉트 대출을 하고 있던 저축은행들은 케이블 TV 광고나 인터넷 광고, 홈쇼핑 진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포털에 대출을 검색하면 노출되도록 인터넷 키워드 광고를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직원들이 직접 길거리로 나가 전단지를 돌리는 캠페인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다이렉트 방식은 대출 중개인을 두지 않고 대출 희망자가 인터넷 등으로 직접 대출을 신청하기 때문에 모집인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비용이 절약되면 금융사들은 고객들에게 기존 상품보다 싼 금리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광고에 드는 비용이 이를 상쇄해 도리어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한 중소 보험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이 장사가 잘된다고 해서 관심을 갖고 있지만 비용 부담이 커 쉽지 않다"며 "인터넷이나 옥외 광고 쪽을 알아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비용 부담이 크다"고 전했다.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합법적인 틀 안에서 모집인 영업을 하려 해도 합법적인 중개업체가 2~3곳에 불과해 도저히 대부업체들의 영업량을 감당할 수 없다"며 "결국은 광고를 늘리는 수밖에 없는데 모집인 영업 수수료는 대출 승인 금액의 5% 정도로 비용이 부담이 비교적 적었지만 TV나 인터넷 광고 비용은 이보다 훨씬 부담이 커 대출이자 상승 효과가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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