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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車 `아만티' 美서 명품 가능성
입력2004-09-08 10:21:09
수정
2004.09.08 10:21:09
기아자동차가 미국 시장에 출시한 `아만티(오피러스의 현지명)'가 한국산 자동차는 싸고, 보잘것없거나 형편없는 디자인이라는 인식을 바꿀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 칼럼니스트인 도런 레빈은 `기아 아만티 자동차 명품이 될 수 있다'는 제하로 작성한 논평을 통해 아만티의 미국 진출은 정교하고 성능 좋은 엔진을 단 한국산 자동차들의 도래를 예고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산 자동차의 이런 변신이 제너럴모터스, 다임러크라이슬러, 포드 뿐만 아니라 일본의 도요타, 혼다 등의 자동차에도 더욱 큰 압력을 가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아 아만티가 지난달 미국에서 1천대도 못 팔았지만 다른 자동차 회사들은 한국의 기아차와 현대차가 시장을 더 잠식하지 못하도록 경쟁 차종의 가격을 아만티 수준으로 맞춰야만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그는 고객들이 아만티를 몰아본 뒤 대당 2만6천달러(3천달러 할인제외)라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죽과 선루프, 열선 시트, 고급 오디오 등 고급 사양을 갖춘 아만티의 경우 도요타나 뷰익, 크라이슬러 등 다른 유명 브랜드의 동급 차량에 비해 최소한 15%가까이 차량 가격이 싸다고 주장했다.
레빈은 현대와 기아자동차가 오는 2010년까지 세계 빅5 자동차 업체로 성장하기 위해 미국 시장에서 지금보다 3배나 많은 150만대를 판매목표로 세웠는데 업계에서는 이런 노력이 어떻든 실현될 것이라는 점에 의문을 거의 제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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