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영순의 눈이야기] 여름철 눈병
입력2004-07-28 19:01:55
수정
2004.07.28 19:01:55
외출후 손씻고 눈 만지지 말도록
본격적인 여름으로 빠져 들면서 무더위와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날씨가 푹푹 찌는데다가 방학도 해서 그런지 더위를 피해 풀 장으로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여름철엔 날이 덥고 장마로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눈병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게 된다. 매년 여름철만 되면 유행성 결막염이 단골 메뉴로 등장한다.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철엔 바이러스를 비롯해 미생물이 활동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특히 유행성 결막염은 여름철에 폭발적으로 발생하는데 전염성이 아주 강한 특징이 있다. 그래서 가정이나 직장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손이나 수건, 생활용품을 통해 쉽게 옮겨지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
이 질환은 사람이 많은 곳에서 감염되기 쉬운데 공기로 전염되지는 않는다. 대부분 눈곱 같은 분비물을 손으로 비비다가 전염된다. 이 바이러스는 열이나 소독약에도 잘 살균되지 않기 때문에 수영장, 목욕탕 같은 데서 쉽게 전염된다.
또 여름철에 흔한 눈병 중의 하나가 아폴로 눈병이라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이다. 이 눈병은 지속기간이 유행성 결막염보다는 짧지만 1~2주정도 간다. 결막염은 특징적으로 빨갛게 출혈이 있기 때문에 놀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다.
흔한 증상으로는 눈이 붓고, 충혈되고, 눈물과 눈곱이 지저분할 정도로 많이 낀다. 대개 한쪽 눈에 먼저 나타나서 다른 눈으로 옮겨가며 먼저 발병한 눈에서 증상이 더 심하다. 치료는 감기와 마찬가지로 특효약이 아직 없다. 병의 호전은 주로 환자 자신의 면역성에 달려있기 때문에 눈병에 걸렸을 땐 잘 쉬는 게 약이다.
따라서 치료 목표는 병의 경과기간을 단축시키며 2차 감염을 막고 증상을 덜어주는 치료를 하게 된다. 특히 눈병 초기에 아무 안약이나 함부로 쓰면 안 된다. 스테로이드 안약을 함부로 사서 사용하는 것은 바이러스 활성을 높여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보통 2~4주 정도 지나면 별 부작용 없이 완치되며 드물게 각막혼탁이 수개월씩 오래가면서 뿌옇게 보일 수 있다.
전염성 눈병이 유행할 때는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고 눈을 만지지 않도록 해서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다. 일단 증상이 있으면 아무 안약이나 함부로 넣지 말고 전문의 치료와 함께 충분한 휴식, 영양 섭취를 하고 음주, 과로를 삼가서 면역성을 키우는 게 도움이 된다.
눈을 깨끗이 세척한다고 생리 식염수를 넣는 사람도 있는데 오히려 오염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 아니다. 가족 중 환자가 있다면 수건 컵 등 개인 위생품을 따로 사용하고 눈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눈꺼풀이나 눈썹에 붙은 분비물을 손으로 직접 닦거나 눈을 만지지 말고 면봉으로 제거하고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는다.
안대는 오히려 세균을 증식 시키므로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게 좋고, 부종이나 통증이 심할 때는 냉온 찜질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윤호병원안과원장ㆍ의학박사 www.pluslasik.co.kr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