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는매장 튀는상품] 현대百 천호점 '지그마리'

현대백화점 천호점 8층에 위치한 '지그마리(묘한 물건, 새로운 고안물이라는 뜻)' 매장은 컬렉션 매니아를 위한 전문매장이다. 명품자동차, 골프채, 악기, 자전거 등 정교한 미니어처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이 매장은 페라리, 포르쉐 등 세계 유명 스포츠카와 바비인형, 골프채, 첼로 등 다양한 테마의 미니어처가 전시 판매한다.

자동차의 경우 실내 인테리어와 엔진까지 실제와 똑같이 만들어져 있고 자전거도 체인이 돌아갈 정도로 정교해 단순한 놀잇감이 아닌 성인들의 귀중한 소장용 제품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가격은 화려한 모양에 이끌려 들어온 초등학생이나 청소년들은 쉽게 구입하기 힘들 정도로 높다. 1:43 비율의 경우 1만5,000원정도로 저렴하지만 엔진디자인, 실내 인테리어, 소재까지 같은 1:12 모델의 경우 50만원을 호가한다.

그 동안 인터넷을 통해 어렵게 구입해왔던 바비인형의 경우 5만5,000∼24만원까지 역시 높은 가격이지만 수집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정태 현대백화점 천호점 영라이브 담당 대리는 "기존 8층 영캐주얼 매장이 '국'이라면 이번에 오픈한 지그마리 매장은 국의 간을 맞추는 '간장'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라며 "4평 남짓한 작은 매장이지만 고객 유입효과와 매장활성화에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