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60일선 지지여부 뉴욕증시 움직임 달려"

우량등급 신용파생상품마저 가격 급락<br>이번주 美핵심물가지수 발표등 주시<br>뇌동 매매보다 당분간 방어전략 바람직


미국 증시를 시작으로 12일 아시아 증시가 동반 급락한 것은 ▦미국의 신용위기 재연에 대한 우려에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영향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 등이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주 핵심 물가지수 발표를 전후로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증시도 미국 증시의 영향권 아래 놓인 만큼 당분간 방어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신용위기 우려 확대=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2월과 7월에 이어 세번째로 현실화된 이번 미국의 신용위기 상황이 지난 두 번의 경우와 차이가 있지만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먼저 신용등급이 낮은 신용 파생상품뿐만 아니라 우량등급의 신용 파생상품마저 가격이 급락 중이다. CJ투자증권에 따르면 AAA 같은 우량등급 ABX지수는 10월 초까지는 하락하지 않았지만 10월 중순 이후 급락하고 있다. ABX지수는 모기지 관련 파생상품의 가격동향을 나타낸다. 또 지난 여름의 신용시장 경색은 베어스턴스 계열 펀드의 환매 중지 사태에서 시작됐지만 이번에는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대규모 상각 고백에서 시작됐다는 점이다. 장희종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신용경색 관련 충격이 수습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대신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엔ㆍ달러 환율은 2006년 5월 이래 최저치인 110.20엔까지 하락,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엔캐리 자금이 빠져 나오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연쇄 폭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증시가 미국과 중국에 비해 낙폭이 낮았던 점도 국내 증시의 하락폭을 키우는 요인이 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9일 홍콩H지수는 9.4%, 상하이종합지수는 7.3%, 다우지수는 4.1% 하락했지만 코스피지수는 1.4% 하락하는 데 그쳤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시장의 급락이 국내 시장 약세의 1차 주요인”이라며 “특히 최근 해외 주요 시장에 비해 하락폭이 작았던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증시 움직임 보며 방어전략 짜야=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하락이 미국 증시의 급락에 따른 것인 만큼 지수 반등의 계기도 미국 증시에서 나올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증시가 단기에 반등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돼 보수적인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힘든 시간을 보낸다면 우리 증시도 편안할 수 없다”면서 “미국 문제는 미국이 풀 수밖에 없어 우리에게는 천수답 같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미 증시가 반등의 계기를 찾으려면 투자은행들이 부실자산을 떨어내고 내년 1ㆍ4분기부터는 더 나빠지지 않는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이날 지켜낸 60일선(1,919포인트)의 지지 여부는 뉴욕 증시의 움직임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뉴욕 증시가 추가 하락할 경우 국내 증시는 120일선(1,860포인트)이 2차 지지선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미국 금융시장 위기에 중국 긴축우려까지 겹치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미국 대형 금융기관의 피해가 당초 예상됐던 것보다 훨씬 커서 1,900선도 자신할 수 없다”면서 “120일 이평선이 있는 1,860선까지는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심재엽 메리트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 증시의 불안으로 당분간 지수가 흔들릴 수도 있지만 추가 하락할 경우 기관의 매수세 유입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뇌동 매매를 하기보다는 장기 추세선과 60일선상에서 지수 흐름을 보며 차분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