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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펀드 '셀 코리아' 나섰나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점 돌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계 펀드들이 보유지분을 잇따라 매각하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증권시장에 따르면 소버린을 비롯, 코로마스, 피델리티, 캐피탈월드, JF에셋매니지먼트, 피터벡 앤드 파트너스 등 외국계 펀드들이 이달 들어 CJ, LG, GS, SK,쌍용차 등 우량기업들의 보유지분을 경쟁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소버린자산운용은 이날 LG전자 지분 7.2%인 1천6만660주와 ㈜LG 지분 7.0%인 1천207만9천200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전량 처분했다. 이날 매각가격은 LG전자가 주당 6만2천원씩 6천238억원, ㈜LG가 주당 2만4천910원씩 3천9억원으로 연초 매입가 대비 총 502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계인 코로마스펀드는 지난 18~19일 장내에서 종근당 바이오 보통주 6만6천306주를 주당 6천624~6천735원에 전량 매각했다. 이 펀드는 그러나 종근당바이오 전체 주식의 23.42%인 신주인수권부 사채권 122만4천777주를 보유하고 있다. 피델리티펀드는 지난 9일 인선이엔티의 지분을 6.12%에서 5.11%로 축소한데 이어 19일에는 CJ홈쇼핑의 보유지분을 8.81%로 1.08%포인트 처분했다. 피터벡 앤드 파트너스는 6일 로이트(15.04%→8.70%)와 바이오메디아(11.81%→8.22%)의 지분을 비교적 큰 폭으로 축소한데 이어 이날 바이오메디아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이 펀드는 8일에는 모리스의 보유지분 19.19%의 3분1에 달하는 6.39%를 매각했다. 얼라이언스 캐피털은 GS홀딩스 보유지분을 3.73%로 1.28%포인트 낮췄고 리먼브러더스 커스터머스는 지난 3일 우량 해운사인 현대상선과 대한해운 등의 지분을 일부 줄였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에 대해 "외국인들이 매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매도 금액 면에서 `셀 코리아'라고 할 만큼 금액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일종의 관망세로 보는 쪽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단기 동인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이달 말까지는 관망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최근 차익실현에 나선 외국계 펀드는 지난 2003년 1.4분기 `바이 코리아' 열풍이 불 때 들어왔던 펀드"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김세진 곽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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