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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연체율 3.59%로 2007년 말 이후 최고

경기 침체의 여파로 신용카드사의 연체율이 2007년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5개 전업 카드사의 연체율은 3.59%로 지난해말보다 0.1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7년 말 3.79%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15개 카드겸영 은행의 연체율은 2.30%로 지난해 말에 비해 0.42%포인트나 급등했다.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이면서 신용카드 사용액도 4년만에 감소했다. 1ㆍ4분기 전체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112조1,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신용판매는 87조 원으로 1.2% 증가했지만 현금대출은 25조1,000억 원으로 5.3% 줄었다. 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신용카드 사용액이 줄어든 것은 2005년 1ㆍ4분기(-5.3%)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연체율 상승과 이용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1ㆍ4분기에 수익성 측면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ㆍ4분기 순이익은 4,19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4.1%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1ㆍ4분기에 발생한 비자카드 상장 특별이익 3,542억 원이 소멸됐기 때문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48.9% 증가했다. 전업카드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4.1%로 지난해말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해 자본적정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말 현재 카드 발급수(겸영은행 포함)는 9,799만매로 지난해 말에 비해 175만매 늘었다. 이는 유류세 환급카드, 임산부지원카드 등 정부 복지정책과 연계한 카드발급이 지속된데다 카드사들도 상품 다양화 마케팅을 펼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나 카드사들은 리스크관리 강화 노력에 힘입어 현재까지는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이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라며 다만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에 대비한 모니터링은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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