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이 생활화되면서 위치기반서비스(LBS)가 황금알로 부상하고 있다. 온라인 콘텐츠마켓인 앱스토어에서 증강현실과 게임 등에 LBS를 활용한 각종 서비스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해당 기업의 가치도 치솟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인 올라웍스에서 지난 3월 출시한 LBS를 활용한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인 '스캔서치'는 한 달 만에 28만건이 넘는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했다. 이 앱은 이용자의 현재 위치를 기점으로 주변 건물을 검색할 수 있는 것으로 현재는 스카이뷰와 로드뷰 같은 다른 위치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내비게이션업체인 맴플모바일이 지난 15일 애플 앱스토어에 선보인 '맵플3Di 3D리얼 내비게이션'은 현재 국내에서 매출액(Top grossing) 1위를 기록 중이고, 다음의 지도서비스도 6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위치기반서비스의 위력은 미국의 소비자 행태조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모바일마케팅협회(MMA)와 루드(Luth)리서치가 미국인 성인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아이폰 이용자의 63%는 일주일에 한번 이상 단말기를 통해 위치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LBS를 기반의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도 상종가를 치고 있다. 실제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위치정보를 결합해 가입자에게 게임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스퀘어는 서비스 개시 1년이 채 안돼 가입자 100만명을 끌어모았다. 특히 이달에는 야후로부터 1억2,500만달러에 인수 제의를 받은 데 이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도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LBS의 인기 비결을 모바일과 개인화에서 찾고 있다. 과거 PC로 하던 검색과 지도서비스 기능이 스마트폰으로 가능해지면서 실생활에서 LBS의 활용도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개인들의 위치정보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위치서비스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삼성전자와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구글코리아 등 13개 업체들이 지난 28일에 새로 위치정보사업자 허가를 받는 등 지금까지 국내에서만 모두 70개 사업자들이 이 시장에 뛰어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위치기반서비스는 이용자에게는 개인화된 검색의 편리함을 제공하고 기업에게는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다"라며 "스마트폰의 보급 확산에 따라 앞으로 LBS를 활용한 서비스는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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