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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제도적 지원 충분히" "온민족의 염원 잘될것"
입력2003-07-01 00:00:00
수정
2003.07.01 00:00:00
■ 개성공단 착공식
역사적인 개성공단 착공식이 열린 30일 북한 개성시 개성공단 개발 부지는 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과 민간 교류 등에 거는 기대감으로 한껏 달아 올랐다.
통일대교를 통과한 뒤 경의선 남북 연결도로 남측 구간을 이용해 도라산역 출입국 관리사무소에 도착한 남측 대표단 일행은 간단한 수속을 마친 뒤 경의선 철도 노반 옆을 따라 휴전선을 통과해 10시5분께 북방한계선에 닿았다. 남측 일행은 곧바로 북측 출입국 관리요원들의 간단한 신분확인 절차를 거쳐 행사장에 도착했다.
현장에 도착한 남측 대표단은 미리 기다리고 있던 북측대표단 리종혁(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단장으로부터 환영 인사를 받고 30여분간 담소를 나눴다.
이번 착공식은 당초 개성공단 1단지 부지 초입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곳이 전날까지 내린 장마비로 침수되는 바람에 2㎞정도 떨어진 곳으로 옮겨 개최됐다.
김진호 토지공사 사장은 행사에 앞서 환담하는 자리에서 “오랜 시간동안 분단돼 법적,제도적, 문화적 차이가 있어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며 "북측에서 개성특구법 하위규정 11개 중 28일 발표된 2개 규정 외에 나머지 규정 등에 대해서도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리종혁 조선 아시아ㆍ태평앙 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현대아산과 토지공사에 고마운 뜻을 전한다”며 “개성공단 건설은 온 민족의 염원이 담긴 사업인 만큼 잘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은 “남북이 여러 사업을 했지만 본격적인 경제협력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개성공단 착공은 본격적인 남북경제 협력의 물꼬를 트는 역사적인 행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개성공단 착공현장은 서울 북쪽 경계에서 약 70㎞, 남측 군사분계선에서 5㎞ 이내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이 곳은 `6ㆍ15 남북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연결공사가 한창인 경의선 철도와 도로를 양측으로 끼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남북 연결도로와 경의선 철도가 공단 후보지 인근을 통과해 공단입주 시 물류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개성공단=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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