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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최재진 ㈜대상에너지 사장
입력2003-04-17 00:00:00
수정
2003.04.17 00:00:00
“고유가 시대에는 시설비와 유지 관리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난방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연료비는 기존 제품보다 80%까지 절약하고 시설비도 50%이하로 줄일 수 있는 전기 난방시스템을 산학협력으로 개발, 판매에 나선 ㈜대상에너지의 최재진 사장의 말이다.
그가 심야전기를 이용한 난방시스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기존 제품들이 많은 단점을 갖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그는 이 같은 단점이 없는 신제품 개발에 나섰다. 자신이 AWS(미국선급회사)의 용접과 배관 기술사 자격증을 갖춘 기술인 출신인데다 지난 92년부터 국내 2위 규모의 심야전기 보일러 제조회사를 경영하다 실패한 경험이 가능하게 했다.
특히 최종 학력이 초등학교 4학년인 최 사장의 기술과 제품개발 능력에 전남대 공대의 김헌수 교수와 조창주 교수의 이론이 접목되자 개발은 가속화됐다. 그가 가장 먼저 개발에 착수한 것은 축열조(보일러 탱크).
기존의 축열조는 금속으로 만들어져 부식 발생과 내부 증기압으로 인한 폭발위험 때문에 보일러실을 외부에 설치, 배관을 통해 열을 전달하면서 열손실이 많았다. 그는 금속 축열조의 단점을 수지 축열조가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수지 축열조는 일정 온도이상에서는 변형이 되지만 그가 내부압력은 제거하고 열은 유지해주는 `열회수장치`를 개발하자 가능해졌다.
수지 축열조가 개발되자 외부에 따로 두던 보일러실이 필요 없게 됐다. 설비와 배관비를 30% 이하로 줄일 수 있게 된 것. 또 배관을 통해 열을 전달하면서 낭비된 열손실도 크게 줄어 연료비가 기존 방식보다 80%이상 절감됐다.
지난 해 7월 그는 이 제품으로 특허를 받았다. 이 제품에 그가 개발한 물속의 이물질을 거르는 수질보전기와 온수판넬을 연결한 종합 전기난방시스템을 최근에 개발, 이 달부터 본격시판에 나섰다. 특히 그가 개발한 온수판넬은 기존의 가정용 가스나 기름보일러에 사용하면 연료비를 50% 절감시킬 수 있는 제품으로 현재 특허출원 중에 있다.
사업확대를 위해 지난 7일 경기도 수원에 영업본부를 옮긴 최 사장은 “사업이 본 괘도에 오르면 태양열을 이용한 제품 개발에 본격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031)225-4725
<광주=최수용기자 csy1230@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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