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기술개발·상품·유통·마케팅·고객서비스 등 경영활동 전반에서 고객을 최우선시 하지 않으면 KT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16일 KT에 따르면 황 회장은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사옥에서 열린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글로벌 1등 KT결의대회’에 참석, “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1등 KT를 실현하자”고 당부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황 회장을 비롯해 KT의 상무보 이상 임원과 주요 보직 팀장 등 270여명이 참석해 최근 잇따른 악재 극복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특히 황 회장의 혁신 강조와 함께 주요 임원들이 ‘하나된 KT’를 만들어 현 위기를 극복하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월 황 회장이 취임 후 직원들에게 선물로 나눠준 신시아 몽고메리의 경영전략서 ‘당신은 전략가입니까’의 내용을 KT의 현재 상황에 대입해 전략적 제언을 내놓은 것. 자리에서 황 회장이 책 내용을 언급하며 “임원들은 실행하는 전략가로서 직원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때로는 우산의 역할을 해야 한다. 직원들을 절실함과 열정이 충만한 프로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팀장급 이상 임원들은 “벽 없는 조직을 만들고 소통과 협업이 이루어지며 경영진부터 현장 직원까지 같은 마음을 가진 ‘하나된 KT’를 만들어 현 위기를 극복하자”고 답했다.
황 회장은 또 애플의 스티브잡스를 설득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빌게이츠를 감동시켜 시장을 확보하는 과거 자신의 경험을 사례로 들며 강도 높은 경영 혁신에 앞장설 것을 거듭 당부했다. 황 회장은 “KT는 100년을 이어온 국가의 네트워크를 책임지는 기업”이라며 “직원들이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