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부산대 최고경영자과정에서 ‘우리 경제의 현황과 과제’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저출산ㆍ고령화사회 진입, 중국ㆍ인도 등 저임금 거대 경제권의 급부상 등으로 기업간 생존경쟁이 격화되고 국내 제조업의 공동화, 경제 불확실성 증대 등이 초래되고 있다”며 “변화하는 국내외 환경에 대비해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민간소비 회복세가 당초 기대보다 약하지만 꾸준히 늘고 있고 수출도 두자릿수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현 성장세가 큰 폭의 감속 없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투자→고용→소득→소비→투자’라는 기업투자의 순환구조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성장잠재력 저하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당국은 안정적인 경제 운용으로 투자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한편 기업의 투자환경 개선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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