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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손의 대표 브랜드 '제이에스티나'가 지난달 31일 새롭게 출시한 브랜드 '제이에스티나 레드'의 인기가 뜨겁다. 출시 채 한 달이 안 된 브랜드가 온·오프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며 소비자에게 두루 회자 된 데에는 드라마의 힘이 컸다. 지난달 23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주연배우 공효진이 드라마 속에서 착용하고 나온 제이에스티나 레드의 별 모양 목걸이는 '공효진 목걸이'라는 애칭으로 큰 관심을 받으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소비자에게만 국한된 반응은 아니다. 이 드라마는 이미 방영 전 중국 최대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유쿠, 투도우를 통해 회당 12만 달러(약1억 2,250만원)에 선 판매, 현재 투도우 전체 드라마 순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제2의 별그대(별에서 온 그대)'라는 기대감이 높다. 덩달아 공효진이 착용한 주얼리와 브랜드에 대한 중국 대륙의 관심도 커졌다. 제이에스티나 관계자는 "찰나의 순간 노출돼도 그가 착용한 목걸이·귀걸이에 대한 중국 관광객의 문의가 면세점을 중심으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8월 중국 첫 진출 이후 올 하반기 중국 시장을 더 키울 계획인데 드라마 한류가 시장 안착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 한류에 편승한 패션·식음료 기업의 '드라마 마케팅'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이미 잘 만들어진 드라마 한 편의 위력이 문화는 물론 유통 등 산업 전반에 미친 긍정적 영향을 '별그대 열풍'으로 체감한 관련 업계는 단순 TV 광고보다 '제2 별그대' 찾기에 신경을 쓰고 있다. 드라마 한류에 편승한 드라마 마케팅은 소비자의 배우 추종 심리를 자극하고 홍보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괜찮아 사랑이야'에는 제이에스티나 외에 SK네트웍스의 의류 브랜드 '세컨플로어', 커피전문점 '커피스미스'가 제작후원 혹은 간접광고 형태로 종종 등장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브랜드 출시 1년이 채 안된 신생 브랜드이거나 내년께 적극적인 중국 진출을 꾀한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각종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접하는 중국 소비자에게 극 중 주인공이 먹고 입고 쓰는 한국 브랜드를 자연스레 노출해 각인시키고, 차후 중국 진출 연착륙을 위한 촉매제로 활용해 매출 상승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SK네트웍스의 경우 드라마 마케팅의 위력을 등에 업고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브랜드 '루즈앤라운지'를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 '한국산 명품' 반열에 올려 놓았다. 대륙을 휩쓴 드라마 '별그대'열풍으로 '전지현 백'으로 입소문 난 루즈앤라운지는 브랜드 출시 1년 께인 지난 5월 중국 상하이 중심상권인 중환광장에 입점, K백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루즈앤라운지와 같이 올해 신규 론칭한 세컨플로어 역시 드라마 한류를 구심점 삼아 브랜드 볼륨을 키워나갈 예정"이라며 "방영 초반임에도 극 중 등장했던 공효진 팬츠, 원피스에 대한 중국 관광객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국내 처음 문을 연 커피스미스 역시 내년께 중국 진출을 모색하며 드라마 마케팅에 발을 담갔다. 회사 관계자는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주인공들의 주요 이야기가 펼쳐지는 장소 중 하나"라며 "이야기 속에 자연스레 녹아드는 카페 외관과 브랜드 덕분에 중국 등 해외 사업 제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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