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유럽시장 본격공략

미디어 제국 뉴스코프사(社) 회장인 루퍼트 머독이 23일 이탈리아 밀라노에 뉴스코프 유럽법인을 설립하겠다고 발표, 3대 세계화 공략지의 마지막 고지탈환에 도전했다.머독은 이미 뉴스코프사 산하에 미국의 케이블 TV인 폭스, 홍콩의 위성방송인 스타 TV, 영국 최대의 신문인 선지(紙)를 갖고 있는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미디어 재벌. 이번에 밀라노에 뉴스코프 본거지를 마련함으로써 미국, 아시아에 이어 유럽에까지 자신의 미디어 제국을 확장시키겠다는 계산이다.

머독은 이탈리아 통신회사인 텔레콤 이탈리아와 함께 유료 디지털 TV를 발진시킬 계획이다. 그는 또 프랑스 주요 방송사인 TF1과 합작, 케이블과 인공위성을 이용해 15~35세의 프랑스인을 대상으로 한 TV 채널도 추진하고 있다. 일단 프랑스를 시작으로 전 유럽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머독의 유럽진출이 문화적 침해를 야기할 수 있다며 못마땅해하고 있다. 하지만 머독은『유럽 당국의 방송규정에 따르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