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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인수 불발 전망에 '현대상선 상한가'
입력2006-08-29 17:13:16
수정
2006.08.29 17:13:16
현대상선이 현대건설 인수 불발 가능성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29일 현대상선 주가는 상한가인 1만8,600원으로 마감했다. 이번 상한가는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간의 현대상선에 대한 지분경쟁 가능성이 고조되기 시작한 지난 6월 초이 후 두달여 만이다.
이 같은 급상승세는 전날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가 현대건설 매각과 관련해 “구조조정기업의 매각에 옛 주인은 원칙적으로 인수후보에서 배제된다”고 발언하면서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불발 가능성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현대건설 매각가격이 대우건설의 매각과정에서의 과열을 감안하면 당초 예상 수준인 4조~5조원을 훨씬 뛰어넘는 6조~7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대그룹의 인수가 무산될 경우 현대상선이 자금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주익찬 대우증권 연구원은 “인수 불발가능성이 오히려 호재가 됐지만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갈 수준의 재료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상선 지분(8.3%)을 보유한 현대건설 인수를 통해 경영권 안정을 이루는 게 더 큰 호재가 될 가능성도 있다”며 “아직 변수가 많은 만큼 인수 가능성 여부에 대해 속단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 관련 재료는 일시적인 것으로 해운경기 흐름이나 현대중공업그룹과의 지분구도를 감안하면 향후 주가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현대상선 지분은 현정은 회장 등을 포함한 현대그룹이 32.44%로 현대중공업그룹의 지분(25.47%)보다 7%포인트가량 앞서 급격한 지분 변화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대우증권은 3ㆍ4분기, 4ㆍ4분기 계절적 수요에도 불구하고 해운시황의 부진으로 올해 현대상선의 영업이익은 2,6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대비 44%가량 급감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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