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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前대통령 내달 하순께 방북"
입력2006-05-15 16:51:35
수정
2006.05.15 16:51:35
남북당국, 16일 금강산서 일정·절차 등 논의
"김대중 前대통령 내달 하순께 방북"
남북당국, 16일 금강산서 일정·절차 등 논의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오는 6월 하순께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DJ 방북 실무협상 대표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15일 방북 시기와 관련, "김 전 대통령이 6ㆍ15 때 광주에서 행사가 있는 만큼 그전에는 바쁘지 않겠느냐. 6ㆍ15(행사)를 끝내고 가는 게…"라며 6월 하순 방북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도 이날 모교인 용산고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측이 뒤로 미루자고 할 것 같다"고 밝혀 6ㆍ15 이후인 6월 하순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정 전 장관은 금강산에서 16~17일 열리는 DJ 방북 실무협상 출발에 앞서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이 실현된 것은 시기적으로도 매우 의미가 있다"며 "방북 경로와 일정 등에 대한 초청측(북측) 얘기를 듣고 우리측 요구사항도 협의해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열차 방북에 대한 김 전 대통령의 뜻이 강하시다"며 "경의선 열차를 이용해 방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전 대통령이 방북하는 시점은 6ㆍ15 행사가 끝나는 6월17일 이후로 23일이나 24일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방북 기간도 2박3일이나 3박4일 일정으로 조율될 것으로 예상된다. DJ의 강력한 희망대로 경의선 열차를 이용할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대목. 남북이 지난 13일 제12차 철도ㆍ도로연결 실무접촉에서 25일 경의선ㆍ동해선 열차의 시험운행에 합의했기 때문에 정부도 철도 방북을 조심스럽게 기대하는 눈치다.
그러나 평양까지 열차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군사적 보장조치가 필요해 열차 방북에 비관적인 관측도 나온다. 북측 군부가 철도를 통한 방북을 허락할지 아직 장담할 수 없기 때문. 이러한 문제는 16~18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제4차 남북장성급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북핵 6자회담이 오랫동안 공전되고 미국의 대북 압박수위가 수그러들지 않는 시점에 김 전 대통령이 방북길에 올라 관심이 쏠린다. DJ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과 6자회담 타계를 위한 특사로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DJ가 북측에 준비한 선물이 무엇인지 다양한 해석과 추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북측에 대한 경공업 원자재 지원 등 '경제적 지원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5/1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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