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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코리아 우리가 앞당긴다] KT

시스코 등 IT업체와 손잡고 해외진출 활발<br>IT기술력 바탕 아프리카·중동 공략<br>크라우드·스마트스 페이스로 다각화

지난해 열린 KT-시스코간 글로벌 협력 전략 발표 이후 이석채(오른쪽 첫번째) KT 회장이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과 화상으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KT


이석채 KT 회장이 지난 3월 광화문 KT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상재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KT

국내 대표 통신사업자인 KT는 통신위주 사업구조를 과감하게 바꾸고 있다. 이 같은 KT의 변신에는 냉정한 현실 인식이 깔려있다. 최근 통신시장은 투자비용 상승, 요금인하 압박 및 정치권의 포퓰리즘 등으로 국내 사업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카카오톡과 같은 무료 서비스로 인해 이통사의 영업이익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KT는 돌파구 가운데 하나로 해외를 잡았다. 특히 이석채 KT 회장이 앞장서 글로벌 진출을 추진 중이다.

KT는 기존 이동통신 사업을 넘어선 '가상재화(virtual goods)'에 집중해 정보기술(IT) 업체를 뛰어넘는 글로벌콘텐츠업체로의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에 갖추고 있던 뛰어난 이동통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진정한 글로벌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IT기업과의 강력한 제휴를 바탕으로 한 협력 모델 개발 등 해외 진출에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또한 국내시장에서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을 해외 시장에 묶음상품으로 개발하는 한편 그룹사와의 시너지 확보로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KT 글로벌사업의 핵심 모델로는 클라우드 인프라 및 솔루션, 스마트 스페이스, 지능형사물통신(M2M) 외에 다른 산업분야와 연계된 컨버전스 기술 등이 있다. 이중 그룹사는 금융(BC카드), 보안(KT텔레캅), 소프트웨어(KTDS), 네트워크(KT네트웍스)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역량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KT는 이와함께 지난해 시스코, 소프트뱅크 등과 합작사를 설립하며 글로벌 IT 선두 사업자와의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중 시스코와는 2011년 11월 합작사인 '케이씨에스에스(kcss)' 를 설립하고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스마트 IT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스마트 스페이스는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 광대역 통합망 등의 기술로 공간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사업으로 도시 전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활기반시설의 가치를 높이는 서비스다. kcss는 우선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태평양 14개국을 주요 목표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KT는 지난해 12월에는 일본 소프트뱅크텔레콤과 경남 김해시에 글로벌데이터센터를 개관하고 관리 및 서비스 운영을 전담하는 합작회사 '케이에스디에스(ksds)'를 출범시켰다. 김해 글로벌데이터센터는 7,000킬로와트(Kw) 규모로 1단계 구축이 완료됐으며 사업활성화에 따라 내년48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1만3,000kw로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현재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를 대상으로 다양한 사업도 발굴하고 있다. KT는 IT 역량을 기반으로 이미 르완다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으며 2007년 11월 와이브로 구축사업을 시작으로 2008년 10월에는 국가 기간망 사업 등을 수주했다. 이와함께 중동 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과 같은 중동 여러 산유국들을 겨냥해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이란 TCI사의 네트워크 통합설계 컨설팅 사업도 수주한 바 있다.

KT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KT가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기존 통신망 사업 외에도 글로벌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사업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상재화 앞세워 매출 40조 목표


KT의 또다른 글로벌 핵심사업은 '가상재화(virtual goods)'다.

이석채 KT회장은 이미 지난 3월 간담회를 통해 가상재화를 통해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KT는 이를 기반으로 가상상품 개발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통신망과 플랫폼을 제공해 수익을 올리는 글로벌 미디어 유통 그룹으로 변신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15년까지 가상재화를 비롯한 다양한 수익창출 콘텐츠로 그룹 전체 매출을 40조원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우선 동영상 콘텐츠 검색 전문업체인 엔써즈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유스트림코리아가 콘텐츠를 유통한다. 엔써즈는 지난해 KT가 인수한 벤처 업체로 동영상검색 기술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동영상 유통서비스인 유스트림은 KT 계열사인 KT스카이라이프, 지니, 싸이더스FNH 등이 보유하고 있는 위성방송, 음악, 영화의 콘텐츠가 전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플랫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외에도 넥스알과 KT이노츠는 온라인 공간에서 콘텐츠를 저장해뒀다가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든 이용할 수 있게 해 주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담당한다. KT는 이들의 서비스를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서도 콘텐츠를 유통해 성장세를 끌어올리겠다는 것.

또한 아시아 통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장터인 오아시스(OASIS)와 앱 도매장터인 글로벌 공동 앱스토어(WAC)를 통해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 플레이가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앱 마켓에 도전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의 차이나모바일과 일본의 NTT도코모가 KT와 함께 오아시스를 꾸려나가고 있으며 KT는 이들과 협력을 강화해 가상재화를 유통하기로 했다. 여기에 KT의 유무선 통신망과 올레TV, 스카이라이프 등 방송서비스가 후방 지원한다.

이석채 KT 회장은 "지금까지 세상을 이끌어 온 건 실제로 만질 수 있는 상품이었지만 이제는 가상 재화의 시대"라며 "미래 유망한 가상재화 시장은 KT가 만들어나갈 세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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