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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백의 가격인상 대열에 명품 보석도 합류했다.
26일 롯데백화점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불가리에 이어 다음달 티파니와 까르띠에가 일제히 가격을 인상한다. 이번 가격 조정은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 예물로 선호도가 높은 티파니는 다음달 4일부터 다이아몬드를 포함한 대다수 제품 가격을 5~15%까지 올린다. 대표적인 '밀그레인' 모델의 경우 3mm가 189만원에서 193만원으로 2.1% 비싸진다. 티파니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동시에 가격을 올리는 것"이라며 "원가상승과 경기 상황에 따라 최근 3년간 매년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까르띠에는 다음달 말 보석과 시계류를 포함해 주요 제품 가격을 4~5% 가량 인상할 방침이다. 지난해 인상률은 8% 정도였다. 금과 다이아몬드 값 상승으로 제품 값 인상을 단행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불가리도 지난 2월 일부 보석류 가격을 평균 1.8% 올렸다. 가방과 시계류는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예비 신혼부부에게 인기가 많은 '비제로원' 콜렉션은 5% 가량 올랐다. 고가의 유색 보석 라인도 일부인상됐다.
이들 3대 명품 브랜드는 매년 연례 행사처럼 결혼 성수기를 앞두고 가격을 올려 '얌체 상술'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가을철 윤달을 피해 봄에 결혼 수요가 몰리고 있어 인상 결정에 따른 영향이 예년보다 클 전망이어서 예비 부부들의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에르메스, 샤넬, 루이뷔통 등 명품 브랜드들은 올들어 가격을 너도나도 큰 폭으로 올려 눈총을 받고 있다. 루이뷔통은 25일 국내 제품가격을 최대 12.0% 높였다. 평균인상율은 7% 정도. 이에 앞서 에르메스는 지난 1월 제품 가격을 평균 4.6% 올렸으며 프라다와 샤넬, 살바토레 페라가모 등도 지난해 하반기에 일부 제품 값을 최소 5.0%에서 최대 20.0% 까지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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