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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김남규씨] 참나무숯 진액이용 환경농약 개발
입력1999-08-09 00:00:00
수정
1999.08.09 00:00:00
박희윤 기자
충북 진천군 이월면 신계리 1만8,000㎡의 농장에서 20년째 환경농약을 연구하고 있는 김남규(55)씨가 화제의 주인공.김씨는 민간에 전래되는 참나무숯 진액 농약이 과수를 고사시키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89년부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환경농약개발에 나서 10여년만인 지난해 과수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병충해 예방효과가 탁월한 자연산 환경농약 목복액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김씨는 이들 환경농약 중에 참나무숯 진액과 복숭아를 혼합숙성해 만든 「조류퇴치제」를 지난해 9월 특허출원한 데 이어 조개껍질 등 천연칼슘성분을 섞어 만든 「제초제」도 실험을 거쳐 올 10월께 특허출원할 예정이다.
김씨가 환경농약을 개발하게 된 것은 지난 80년 농약중독으로 죽을 고비를 넘긴뒤 인체에 해가 없고 땅에 도움이 되는 농약연구에 관심을 가지면서부터다.
김씨는 당시 일부 농가에서 참나무숯 진액을 농약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참숯을 굽는 가마에서 참나무가 탈 때 나오는 수증기를 받아 정제하지 않고 그대로 과수에 뿌렸으나 2~3년 뒤 나무가 고사하는 문제점이 있음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김씨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참나무숯 진액을 숙성시키고 복숭아·조개껍질 등과 혼합해 발효시키는 등의 실험을 통해 농작물에 치명적인 아세톤·크레졸·메틸알코올 등의 성분을 제거, 천연농약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환경농약은 인체에 해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치질·무좀·만성 피부염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간 요법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진천=박희윤 기자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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