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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올 미국판매 크게 늘어
입력1999-07-04 00:00:00
수정
1999.07.04 00:00:00
현대자동차가 올 상반기 중에 미국에서 10년만에 가장 많은 자동차를 팔았다. 경기 호황으로 미국 자동차 시장이 달아오른 탓도 있지만 저가차, 일제차에 뒤지는 차라는 고정이미지가 불식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현지법인인 현대 모터 아메리카는 2일 올상반기 중 미국내 판매대수가 총 7만940대로 전년동기 4만5,431대에 비해 56.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 지난 89년 이래 최고의 기록이다.
차종별로는 「엘란트라」 3만2,064대, 「엑센트」 2만2,043대, 「쏘나타」 1만3,061대, 「티뷰론」 4,170대 순으로 여전히 미국에서 중소형차 판매에 강세를 보였다. 특히 「쏘나타」와 「엘란트라」의 경우 소매판매에서 전년 상반기 대비 각각 129%, 126%의 높은 신장율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또 지난 6월중 미국에서 1만5,757대를 팔아 5월의 1만5,476대에 이어 89년 이후 월간 최다판매를 기록했다. 현대는 리스 판매등 비소매분야의 차종까지 합치면 한달에 미국에서 1만7,000대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올들어 현대차가 과거의 영예를 되찾고 있는 것은 뉴욕타임스등 미국의 유력언론들이 일제차에 버금가는 차라고 칭찬한데다 미국에 판매되는 어떤 차종보다 유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지난 6월 미국에서 1만3,593대의 차를 판매, 전년동기 9,215대보다 47.5%의 높은 신장율을 기록했다.
프랑스시장에서 한국차의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자동차제조업체협회(CCFA)는 지난달 프랑스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의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5.3%가 증가하는 급속한 신장세를 보였다고 1일 발표했다.
지난 6월 한달간 한국 자동차의 신차 등록대수는 1,374대로 점유율이 5월 1.1%에서 1.3%로 올랐다. 이중 대우가 669대로 가장 많았으며 현대가 501대를 판매했다.
한편 올들어 6월까지 프랑스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의 전체 등록대수는 9,693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17.5% 성장했다.
올 상반기중 프랑스 시장에서의 자동차 총 등록대수는 96만473대로 전년 동기에비해 11%가 늘어났다.
지난 한달간 프랑스 자동차의 등록대수는 5% 증가한 6만5,283대를 기록, 시장점유율이 5월 57.5%에서 62.3%로 올랐다.
반면 수입 자동차의 등록대수는 올들어 계속 하락, 지난달 전년 동기보다 0.2%가 줄어든 3만8,542대로 떨어졌다.
프랑스 업체중에는 르노가 계속 선두를 유지, 3만716대를 팔아 14.6%가 증가했으며 푸조는 「푸조 206」 모델의 인기가 주춤, 지난달의 2만5,596대보다 줄어든 1만7,789대를 파는데 그쳤다. 그러나 수입 자동차 제조업체 중 독일의 폴크스바겐 그룹은 호조를 유지, 지난해보다 18.3%가 증가한 1만1,105대가 판매됐다.
한편 일본차는 계속 부진을 보여 5월 5,771대가 팔렸으나 6월에는 전년 동기보다 4.9%가 늘어난 3,944대가 판매돼 점유율이 3.8%로 떨어졌다.
/뉴욕=김인영 특파원 IN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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