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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산 컬러TV 반덤핑규제 2000년 완전해제
입력1998-11-24 00:00:00
수정
1998.11.24 00:00:00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컬러TV에 대한 반덤핑 규제를 오는 2000년1월부터 해제키로 발표함에 따라 컬러TV 수출전선에 청신호가 켜졌다.이에 따라 한국산 컬러TV의 대미(對美) 직수출 재개는 물론 미국의 디지털방송 시대 개막에 따른 디지털TV와 프로젝션TV 등 고부가가치TV 신제품의 대미수출 장애가 없어지게 됐다.
상무부의 이번 조치로 반덤핑규제가 풀린 국내 업체는 LG전자와 대우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규제에서 풀렸다.
상무부가 한국산 컬러TV에 대한 반덤핑 규제를 해제하기로 결정한 것은 5년마다 반덤핑 규제지속 여부를 검토하는 일몰재심이 지난달 1일 시작됐으나 미국의 이해관계자가 전혀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LG와 삼성·대우 등 국내 가전 3사는 지난 84년 반덤핑규제를 받게 되자 한국산 컬러TV의 대미 직수출을 중단하고 멕시코 등에서 생산한 컬러TV를 미국에 우회 수출했는데도 미국은 그동안 실익도 없는 상태에서 법적으로만 한국산 컬러TV에 대한 반덤핑 규제를 실시해 왔다.
그러나 상무부의 이번 반덤핑규제 해제로 인한 실제적인 효과는 당분간 크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업체들은 이미 80년대말부터 멕시코를 통해 우회수출에 나서고 있고, 멕시코에 생산시설이 없는 디지털 TV와 프로젝션TV 등 고부가가치 제품은 가격이 워낙 비싼데다 시장형성초기 단계여서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8월 반덤핑 규제에서 풀린 삼성전자는 지난달 40인치 프로젝션TV 100대를 수출한 데 이어 이달말 200대를 추가로 수출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대량 수출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이달부터 시험방송에 들어간 디지털 방송이 본격화되는 2000년대초 이후에는 국내 가전업체들이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고 디지털TV와 프로젝션TV 등 고부가가치형 제품을 미국에 수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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