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오늘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낮췄습니다. 예상치 못한 메르스 사태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당초 전망했던 3%대 성장률을 수정하는 것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입니다. 정하니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전망했던 3.1%에서 2.8%로 0.3%포인트 낮췄습니다. 이는 정부가 전망한 3.1% 경제성장률에 못미치는 수치입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배경으로 올 2분기 성장률이 0.4%로 예상을 크게 밑돌았기 때문에 3%대 성장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예기치 않았던 메르스 충격, 그리고 가뭄피해 등이 겹쳐 2·4분기 성장률을 대폭 낮춘 것으로 보이는데, 추정하기는 당초 전망보다 크게 낮은 0.4%정도로 2·4분기 성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기존의 연1.50%로 동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올 2분기 성장률이 지난 4월 전망했던 1.0%에 크게 미치지 못한 점을 들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메르스가 본격화한 6월달에 경제주체들의 소비위축이 상당히 컸고 해외관광객도 대폭 감소하는 등 2분기 경제충격이 상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2%대 성장이 굳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는 ‘기우’라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메르스 사태같은 일시적 충격에 의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기치 못한 충격으로 (경제성장률을) 2.8%로 예상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3%대 성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자]
올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은 메르스와 가뭄으로 인한 일시적 충격의 영향이 큰 탓으로 메르스가 진정된다면 국내 소비 역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입니다. 또 지난달 4주차와 이번달로 들어오면서 소비위축도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3분기 이후에는 지난 분기의 일시적 충격에 따른 영향이 줄어들면서 완만하지만 다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이총재는 말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김지현]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